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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갈 수록 기념일은 재미가 없어진다.

bbukk2monkeyisland 2025. 2. 8. 14:25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블로그란 삘 받아서 쓰면 '1일 1글 가능하겠는데?' 싶다가도 다시 손을 놓기 참 쉬운 것 같습니다.

저는 일기를 쓰는 습관이 들 때까지 약 3년이 걸렸었는데요. 처음 썼던 일기를 보면 몇 달 동안 비어있는 페이지가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빈 페이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요. 블로그도 쓰다 보면 언젠가 습관이 돼서 자주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일기와 다르게 블로그는 매일 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들도 보는 글이라 뭔가 재밌고 특별한 일을 주로 적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네요.

그래서 앞서 말한 재밌고 특별한 일이 뭐였냐 물으신다면 ☆저의 생일☆이었습니다.
아이, 정말 재밌고 특별하다~

생일은 참 특별합니다. 1년에 한 번 밖에 없고, 알려주지 않으면 평범한 날이 돼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다행히 생일을 알아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주 멋진 생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 짱~ 친구들 짱~

생일이라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생일 완전 최고~ 살면서 누구한테 축하받고 선물 받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생일은 태어나기만 해도 이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굿굿.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말이 참 길었습니다. 과제도 이렇게 글이 술술 나왔으면 좋겠네요.
글의 목적은 선물 받은 거 자랑 + 사용 후기입니다.


집 방바닥에서 찍은 듯한 친밀감, 어떠신가요.

사진 올리려고 갤러리를 뒤적거렸는데요. 생일 선물 받은 건 또 안 찍었더라고요.
어차피 준 사람 아니면 이거나 저거나 그냥 선물 받은 것처럼 보일 겁니다.

정성스러운 손글씨와 스티커가 포인트인 선물입니다. 받고 써봤던 건 앞쪽 두 번째랑 세 번째 제품이네요.

이유는 가장 궁금했던 게 25년 3월 25일까지인 바디오일이었습니다. 후기를 보아하니 겨울에 쓰면 그렇게 시려서 얼어 죽게 생겼다던데, 얼마나 추운지 궁금했습니다.

씻고 바르는데 기름 묻은 손으로 재펌핑하면 많이 미끌리더라고요. 전에 손 미끌려서 로션 머리 깨뜨린 전적이 있는데, 주의해야겠습니다.

후기는 후기가 맞습니다. 진짜 뒤지게 시립니다. 옷을 입어도 싸한 피부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특히 욕실을 벗어나면 추운 겨울 공기가 몸에 싸악 들어오는데, 아주 죽을 맛입니다. 크아악 소리가 절로 나옴.

평소 나는 고통받는 것을 즐긴다. 하시는 분들에게 이 경험을 추천합니다.

오일 왼쪽에 있었던 건 핸드크림입니다. 준 사람이 왜 그리 많이 샀다는데, 그렇게 제품의 성능이 좋은 건지 궁금해서 까봤습니다.

향은 꽃+풀냄새입니다. 약간 졸업식 생화 꽃다발에 코를 대서 숨을 들이켜면 비슷한 향이 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향이 아주 강하고 오래가는 제품을 좋아하는데요. 이 취향의 단점은 불호하는 향의 제품을 받으면 괴로워집니다.
예.. 근데 사이즈 자체는 작아서 금방금방 쓸 것 같습니다.


이불에 대고 찍은 것 같은 친밀감. 어떠신가요.

갤러리 뒤적이니까 그 핸드크림 찾았습니다.
선물 받기 전, 집에 하나가 있었던 건데 제 것이 아니라 까진 않았거든요.

크기는 손바닥 맨 아래부터 약지 손가락이 살짝 남습니다. 가로로는 손가락 2마디 사이즈네요.

생일이라고 받은 선물은 두피 스케일러랑 효모인지 효소인지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얼굴 씻는 데에 쓰는 파우더. 그리고 클렌징 밀크였습니다. 밀크 말고는 하나씩 써봤어요.

스케일러는 생애 처음 썼던 스케일러랑 비슷하다고 밖에 할 얘기가 없네요. 시원합니다.

파우더는 녹슨 쇠 냄새라고 들었습니다만, 진짜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못 믿겠어서 냄새 맡으려고 파우더 가루에 콧구멍 대봤는데, 다시는 그런 짓 하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올해 생일은 그렇게 기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나고 나서 이유를 생각해 보니까

생일 그다음 날 오전에 시험을 봐야 하는데, 공부 하나도 안 하다가 생일날 벼락치기 공부하느라 바빠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일이 없도록 공부를 미리미리 꾸준하게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물 주신 분에게 감사인사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 선물 주신 분에게
쓰고보니까 뭔가 불만이 많은 것 같네요.
근데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고 제품들 다 잘 쓰게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한데, 내년부터는 요상한 이미지 안 보내주셔도 됩니다. 축하한다는 글자 메시지만 봐도 아주 충분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