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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알리오 올리오 어게인

bbukk2monkeyisland 2025. 4. 4. 20:50

분명 저번에 다른 블로그들은 인사 어떻게 하는지 봤던 것 같은데, 그새 까먹었네요. (머쓱...^^;;
아무튼 안녕하세요~

이번엔 제목부터 정직하네요. 처음 글 썼을 때 알리오 올리오를 해서 먹은 적이 있었지요...

그 시절엔 페퍼론치노가 없어서 청양고추 + 고춧가루를 넣었지만, 최근...
어디 글에 있었더라?
한 마디로, 페퍼론치노를 드디어 샀다는 말입니다.

시골엔 페퍼론치노도 낱개로 파는 10g 버터도 없는데, 대형 마트에는 다 있었습니다.
별 게 다 있던데요, 진짜 대형마트 짱짱입니다.

애초에 그 뭐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마트 건물에 층이 있다는 것부터 완전 짱입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도시에 사나 봐요. 하...

아무튼 전에 알리오 올리오 시즌1 댓글에 어떤 분이 페퍼론치노 사서 별로 쓸 일이 없었다... 대강 이런 뉘앙스의 글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페퍼론치노 통이 눈에 보이니까 샀습니다.

솔직히 알리오 올리오의 재료 난이도는 한국 김치볶음밥이랑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박 시, 내 말이 틀림.)

재료가 어떻게 올리브유, 페퍼론치노, 면. 딱 3가지입니까. 저것만 있으면 평생 알리오 올리오를 해 먹을 수 있다고요...


만들 때마다 알리오 올리오 만드는 영상을 보긴 했습니다만... 대체 유화? 그걸 어떻게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기름 : 물, 1 : 2로 물이 더 많아야 함. 까지는 알고 실행합니다. 근데 섞으면서 크리미~가 안 돼요.
그저 기름 + 물이 돼버리기~

저 이제 접시에 음식을 옮겨 담아요.

하지만? 여전히 먹을만합니다. 맛있어요.
바닥에 오일 질질 흐르는 거 안 좋은 거라 했는데, 면 먹을 때도 겁나 흐릅니다.

티슈로 입술 밑 닦으면서 먹기 필수입니다.
안 그러면 거기에 여드름 날 것 같음.

사용한 면은 데체코였습니다. 두껍고 면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요. 10분을 삶아도 단단하고 면치기가 안 돼요.

흡입할 때마다 면에 뚫린 구멍에 바람도 같이 들어와서 먹은 뒤에 방귀가 잘 나올 것 같습니다. 할 일 없으면 한 번 세어볼게요.

뭔가 새로운 면을 먹어보고 싶어서 사 본 건데, 왜 사람은 늘 먹던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허허...